9월 ‘문화가 있는 날’ 하회별신굿 탈놀이

전주시가 9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무형유산 전승자의 삶과 흥에 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누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주시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시청 강당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주제로 하회탈에 얽힌 전설과 그 가치에 대한 강좌와 함께 안동하회별신굿 보존회의 탈춤공연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의 찾아가는 무형유산 아카데미와 연계해, 전주시민들의 무형유산 향유 기회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하회별신굿 탈놀이에 대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임형규 하회별신굿 탈놀이 보유자와 손승락 전수교육조교가 직접 하회마을의 생성과 화회탈의 탄생, 하회별신굿탈놀이 복원에 관한 이야기, 탈놀이의 대표적인 양반과 선비에 관한 풍자마당에 대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화회탈에 관한 얽혀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비롯해 탈놀이의 연희과정 중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을 탈놀이보존회에서 직접 시연해 참석한 시민들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9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삶과 흥이 담긴 이야기와 시연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와 멋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무형유산을 쉽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12세기 중엽부터 상민(常民)들에 의해서 연희(演戱)되어온 탈놀이로 정월 초이튿날에서 보름 사이에 주민들이 병을 앓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기를 기원하고 서낭신(神)을 위안하는 부락제를 마친 후 벌이는 가면극이다. 별신굿이란 ‘별나다’, ‘특별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별난 굿’ 또는 ‘특별한 큰 굿’을 의미한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