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누리교사 집단 결근투쟁 예고…어린이집도 누리반 휴업

도내 누리과정 교사들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촉구하며 집단 결근투쟁을 예고했다.
전북어린이집연합회(이하 연합회)도 교사들의 집단행동 기간 동안 누리 반에 대한 임시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26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교사들의 집단행동이 현실화된다면 우리 연합회도 부득이하게 교사 없이 아이들만 방치할 수 없어 아이들의 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해 교사들의 집단행동 기간이 종료되는 시한까지 누리반에 대해 임시휴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의 반발은 도내 누리교사들이 올 4월부터 현재까지 누리운영비 미지원으로 월 30만원 등의 처우개선비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달 30일까지 밀린 처우개선비를 지급하라며 집단휴가원을 제출하거나 집단결근으로 맞서겠다고 나선 것이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1차적으로 집단 결근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합회는 “김승환 교육감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누구 책임이냐는 잘잘못을 따지더라도 다른 14개 시도교육감이 정치적 측면을 떠나 민생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의 고충과 피해를 먼저 생각해 예산 편성한 것처럼 하루속히 추경을 통한 예산편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북 아이들과 누리교사들을 볼모로 아무런 대책 없이 무조건 박근혜 정부의 책임만을 주장하며 누리예산 편성을 거부해 그로 인해 피해를 어린이집 아동들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게 전북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인 교육감으로서의 책임이며 의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이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어렵다면 우선 월 7만원의 누리 운영비라도 긴급지원해 누리교사들의 요구만이라도 해결해 집단행동으로 인한 보육대란의 급한 불을 꺼야 한다”며 “지금 당장 김승환 교육감과 송하진 도지사, 황현 도의장이 서로 만나 머리를 맞대고 풍전등화에 놓인 전북보육대란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3자회담을 갖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누리교사는 담임교사(1,327명)와 보조교사(256) 등 총 1,538명이다.
담임교사의 경우 6개월 간 180여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보조교사의 경우 월평균 90만원씩 총 540여만 원 정도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