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카지노 허용 논란과 관련해 국회 김관영 의원(군산)을 상대로 한 ‘카지노 추진 저의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물론 이번 주장은 일부 시민단체들의 의혹제기에 불과하지만 자칫 무조건적인 반대론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는 만큼 위험한 주장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도내 시민단체들이 이번 새만금 카지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이번 주장을 통해 엿볼 수 있다는 분위기다.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20일 전북도의회에서 '새만금 내국인카지노 약인가 독인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이상민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종합토론 식으로 진행됐다.
관심을 끈 부분은 토론회에 앞서 제기된 김관영 의원에 대한 특별법 개정 시도 공개 답변 요구 의견.
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를 허용해야 한다는 김관영 의원 주장 배경이 의심스럽다”면서 “새만금보다는 부산에 유치될 가능성이 크고 몇몇 정황상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공개 질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 의원은 김&장 법률사무소에 근무한 적이 있고 김 의원이 최근 언론을 통해 '김&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샌즈그룹 회장을 3번 만났다'고 밝힌 적이 있다”면서 “미국 라스베가스 샌즈그룹이 김&장 로펌을 통해 부산시에 투자 의향을 제안한 가운데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치지도 않은 채 서둘러 특별법을 개정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만금 개발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새만금 카지노 허용 개정안의 목적은 새만금이 아닌 부산에 있고 김 의원은 오히려 김&장 법률 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날 참석한 몇몇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에 동조한 듯한 분위기였고 새만금 카지노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픈 카지노 확대 허용에 따라 새만금 보다는 부산의 카지노 유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새만금 내국 카지노 허용’에 따라 득실을 따지는 자리였지만 다양한 의견 주장이 결여된 토론회였다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였다.
이날 참석자 대부분이 카지노 허용에 대한 부작용만이 주장됐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김진용(고한, 사북, 남면, 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사무처장),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유재임(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사무처장) 등 반대 목소리를 내는 토론자들이 주를 이뤘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