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정체성 찾는 ‘전주시 마을조사’ 속도 낸다

전주시가 시민들의 기억과 추억을 수집해 전주시 33개동의 마을이야기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전주시 마을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문화재단 전주시마을조사단은 지난해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팔복동 등 4개 동에 대한 마을조사에 이어 올해 완산동과 동서학동, 서서학동, 진북동, 덕진동 등 8개동에 대한 마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전주시마을조사단은 오는 2018년까지 전주시 33개동 전체에 대한 마을조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시마을조사사업은 33개동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속속들이 박힌 주민들의 이야기와 주요 사건, 추억, 장소와 공간 등을 수집한 뒤 전문가들의 조언과 자문을 통해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전주시마을조사단은 이번 마을 조사를 통해 △동네어귀의 점방 △점방을 지키던 주인 할머니의 핀잔 △골목의 풍경과 낙서 △길가에 평상 위에 옹기종기 모여 않아 동네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는 아주머니들의 모습 등 전주시민들의 소소한 생활의 감성과 정서들을 수집하게 된다. 이렇게 수집된 내용들은 마을이야기 콘텐츠에 어떻게 담아내고 풀어쓰고 공유할지에 대해 시민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를 위해 마을조사단은 이야기 제보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이야기의 화자 또는 주체로서 동네의 이야기를 직접 제보하고, 이야기 학교를 통해 동네 이야기를 수집하는 일명 ‘동네이야기 박사’를 발굴해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마을조사를 통해 각각의 동네와 마을에 대한 전주시민의 기억과 추억을 수집해 전주시 33개 동별로 특화된 마을(동네)이야기 콘텐츠를 발굴해 이를 마을주민과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전주시마을조사단 관계자는 “기초문헌자료조사 및 현장조사 그리고 시민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이야기와 장소는 전주시의 마을이야기 빅데이터가 될 것이다”라며 “전주시 마을의 특색과 다양한 이야기를 찾는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네이야기 제보 및 자세한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마을조사단(063-283-9221, 이메일=maeul33@naver.com)으로 연락하면 된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