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농작물 피해 규모(4,409ha) 여의도 면적의 15배로 최종 집계

올해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한 전북 지역 농작물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2.9㎢)의 15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규모를 조사한 결과, 14개 전 시군에서 4,409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중, 인삼이 1,060ha로 전체면적의 24%를 차지해 가장 피해가 컸으며 사과 808ha, 포도 148ha, 고추 등 밭작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는 고창군이 전체 45%인 1,974ha로 가장 많았고, 부안 397ha, 무주 310ha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조속한 정밀조사와 복구계획을 수립을 한 후 농림축산식품부에 국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여 10월중에 피해농가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폭염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사과 일소피해는 농약대를 지원하고, 1년생 인삼이 뿌리까지 죽었을 경우 타 작물로 파종할 수 있도록 대파대를 지원하게 된다.
농가별로 피해율이 50%이상 입을 경우 정부양곡 80kg 규모 5가마에 해당하는 80만원을 전액 국가차원에서 지원한다.
특히, 도는 일선농가에서 폭염피해가 접수되자 곧바로 시군과 함께 ‘폭염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왔고, 도지사가 주재하는 부단체장 긴급대책회의 등에서 폭염대응을 철저히 주문했다.
농식품부 실무 관계관을 사과, 인삼포장을 방문토록 주선해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시켜 국가차원의 피해조사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일선에서 피해조사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사에 앞서 지난달 24일 시군 재해담당자에게 조사범위, 전산 입력절차 등에 대해 실무 교육을 추진했다.
도는 인삼, 과수 등 일부작목에 발생한 폭염피해가 농작물재해보험에서 제외돼 농업인의 소득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 건의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폭염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지도록 농식품부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재원지원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 가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전망인 만큼, 농가에서는 관정과 스프링클러 등을 최대한 활용해 농작물 관리에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