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9-06 오후 3:21:00 | 최종수정 2016-09-06 15:21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공갈과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구속기소됐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지청장 김형길)은 지난 2일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공갈 및 사기행각을 벌여 12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A씨(19)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 초순경 지적장애인 B씨에게 접근해 B씨 명의로 대출을 받아 대출금 800만원을 빼돌린데 이어 휴대폰을 개통, 그 판매대금(일명 휴대폰깡) 170만원까지 가로채는 등 97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다른 지적장애인 C씨에게 운전연습을 시켜 주겠다며 운전을 하도록 한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무면허 운전 사고임을 이유로 겁을 줘 합의금 24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정금액을 ‘공동자금’으로 관리해 범행을 위한 차량 렌트비, 모텔 숙박비 등으로 사용했고, 각자 역할을 정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지청 관계자는 “A씨 등은 피해자들을 ‘호구’로 지칭하고 범행대상으로 물색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더욱이 피해자들이 이번 범죄로 인해 대출 이자 및 휴대전화 요금이 연체돼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함에 따라 지원을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군산지청은 향후에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에 대해 구속 수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하는 한편 피해자 지원 등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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