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서곡광장-추천대교 선형변경 반대, 원안대로 도로개설"

전주시의회 송정훈 의원은 서곡광장-추천대교 원안 도로 개설을 촉구했다.
송정훈 시의원(조촌, 동산, 팔복, 송천2동) 2일 제334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곡광장에서 추천대교로 이어지는 구간의 도시계획도로 도로개설공사가 선형변경 돌발제안으로 추진 속도는 더디고, 사업기간은 지연되고 있다”며 당초 원안대로 도로개선을 요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 도로 주변에는 팔복동 공단들이 밀집해 있고, 팔복동을 비롯한 송천동, 동산동, 조촌동 등 전주 북부권 주민들뿐만 아니라 서곡지구, 효자동 신시가지 주민들의 통행이 늘어 동부우회도로부터 팔복동 공단, 서부우회도로, 혁신도시를 잇는 중심도로 기능을 하고 있다.
당초 이 도로는 지난 1973년 세워진 도로계획선에 따라 천변 옆 팔복동을 일자로 가로지르는 형태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도로개설 지형의 높낮이 차이로 도로를 성토해 개설시 인근 지역으로의 진·출입이 불가능해 연결도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과 지장물 보상에 따른 과도한 사업비가 든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계획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송 의원은 “도로선형을 변경하기 전에 우선 기존도로에 대해 심도 있는 기술적 검토와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데도 예산 절감을 이유로 기존도로의 장점이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도로선형변경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또 “변경안으로 추진 시 기존 도로계획보다 굽은 길이 2곳이 더 생기고 회전 반경도 작아져 이 도로에 진·출입하는 차량들의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1973년부터 40년 동안 도로계획선에 포함돼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해 온데다 선형이 변경될 경우 일부 종중 선산까지 침해당할 우려가 커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전주시가 낙후된 지역의 재생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팔복 새뜰마을 조성사업’이 바로 서곡광장에서 추천대교 도로를 개설하는 옆에 자리하고 있다”며 “한쪽에서는 도시 재생을 위해 주민의 혈세인 예산을 투입해 개발하고 있는데 반해 다른 한쪽에서는 예산이 많이 든다고 40년이 넘게 계획되고 이미 합의된 도시계획도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로는 한번 개설하면 50년, 1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통행이 이뤄지는데, 이런 중차대한 일을 당장 눈앞의 예산 절감만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추진할 경우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