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페이퍼코리아 500여 근로자 벼랑 끝에 내몰아"

군산 페이퍼코리아와 계열사 노동조합원 등 500여명은 “군산시의회는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사업에 대한 발목잡기를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페이퍼코리아지회(지회장 김민섭)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일부 군산시의원들이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 사업과 관련, 부지개발을 놓고 ‘개발이익금이 없다’면서도 ‘이익금의 1/3을 가져와야 된다’는 발언으로 생트집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사업을 지연시키려는 일부 의원들의 이 같은 작태에 분노를 금할 길 없으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페이퍼코리아 근로자들은 생존권과 직결된 공장이전을 놓고 4년여의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노심초사해 왔으나, 일부 의원들의 때늦은 발목잡기는 페이퍼코리아 500여 근로자와 2000여 가족들의 생존권은 물론 2200여 세대에 이르는 아파트 분양계약자들의 재산권까지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페이퍼코리아는 군산에 몇 안되는 토종기업으로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해온 것 또한 사실인바, 500여명의 노동자들의 생존이 걸린 공장이전이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의 논리 때문에 이전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쳐 부도위기에 내몰리고 경영악화가 닥친다면 페이퍼코리아 노동자들의 생존은 벼랑 끝에 내몰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타 지자체들은 기업유치를 위해 온갖 지원을 다하고 있는 판국에, 있는 기업마저도 부도위기에 내모는 군산시의회의 이 같은 몰지각한 행태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일부 시의원들의 몽니가 계속된다면 페이퍼코리아 노동조합은 2000여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며 “군산시의회의 현명한 선택으로 지역경제가 파국을 맞는 일이 없이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이전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몽니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