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4인 기준 추석 차례 상을 마련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지난해보다 12.2% 오른 20만2,66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통시장 3곳과 백화점 1곳, 대형마트 7곳, 중소형마트 13곳 등 모두 24곳에서 올해 추석 제사용품 비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백화점이 25만3,961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형마트 20만4,166원, 중소형마트 20만3,184원, 전통시장 17만8,321원 순이었다.
가격이 가장 비싼 백화점과 가장 저렴한 전통시장은 비용이 14.5% 차이가 났다.
차례 상에 오르는 제사용품 중 유독 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금치(400ｇ)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243.6% 폭등한 1만2,835원이어서 '금치'라고 불렸다.
폭염과 일시적 출하량 감소로 인해 가격 인상 폭이 워낙 커서 아예 판매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대파(1㎏)는 지난해보다 10.6% 오른 3,846원에 거래됐다.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과 마른 가뭄으로 과일류도 가격이 껑충 뛰었다.
햇사과(300ｇ) 1개 가격은 8.8% 인상된 2,205원, 햇배(600∼700ｇ) 1개 가격은 17.1% 오른 3,001원이었다.
쇠고기 국거리(100ｇ)와 산적용(100ｇ)은 각각 19.1%, 22.6% 오른 5,221원, 5,164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올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사에 나섰다"며 "여러 곳 가격을 비교해 보고 현명한 구매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