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농축산물 마케팅 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도는 9월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김영란법)’의 식사·선물·경조사비의 가액기준을 3·5·10만원으로 결정함에 따라 도내 농축수산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자료를 통해 김영란법 시행으로 전북은 연간 764 ~ 872억 원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지난달 2일 농축수산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분야/기관별 긴급 대책회의를 추진해 도내 농업생산액 감소 및 피해액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위기를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농축수산물의 중량 조정 등을 통한 5만원 미만 소포장재 개발을 위해 한우, 돼지 등 축산물 브랜드 포장재 개발용역(3억2,00만원)을 시행했다.
또한 수산물 규격 변경을 통한 소포장 상품 3종과 선물용 과일 포장단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10미에 7만원 하던 황금박대를 7미에 49,000원으로 소규모시킨데 이어 가자미(45,000원), 장대세트(45,000원)으로 세분화한데 이어 사과 5kg를 4kg으로, 배 7.5kg→5kg, 사과·배 혼합(9과→7과), 인삼 소포장 패키지 기술개발 등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농축수산물의 시설 현대화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을 도모하기 위해 ‘산지거점 축산물 가공/유통시설 구축’과 ‘원예농산물 상품화 시설 및 과수유통 현대화 사업’ 등 시설 현대화에 집중키로 했다.
향후 도는 5만원 미만의 소포장재 개발 지원 사업비 6억2,000만원을 확보해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농축수산분야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선제적 노력으로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향후에도 관련 사업지원 등을 통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