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김영란법이 자꾸 거론돼 매출이 걱정됐지만 이전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선물세트 브랜드 가격대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아마도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호들갑을 떠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주시 한 대형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모씨의 말이다.
기자는 31일 전주시 한 대형마트를 방문했다.
이날 이씨를 비롯해 대부분의 직원들은 판매대에 수북히 쌓여 있는 추석선물세트 판매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올해는 김영란법 영향으로 선물세트 판매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선물세트 역시 알뜰선물세트(2만원대), 실속선물세트(2만~5만원대), 고급선물세트(5만~10만원대), 최고급선물세트(10만이상)으로 이전 가격대 구성과 벗어나지 않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이전과 비교 했을때 4만원대 초중반 선물 세트가 5만원이상 선물이 금지된 김영란법 영향으로 4만9,500원 등으로 맞춰져 반사이익을 얻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인근 대형마트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대부분 품목별로 2~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로 구성돼 있었다.
매장 담당자는 “공무원, 언론인 등 김영란법 규정에 속한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느냐. 추석선물세트 가격대를 보면 예년과 차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백화점 역시 아직 김영란법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이다.
법 시행일이 9월 28일인지라 추석을 비켜 나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전주롯데백화점 지하 1층 추석선물세트 진열대를 가보면 3만원 미만 저가와 10만원대 이상 고가로 확연히 구별돼 판매되고 있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수도권 같은 경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 판매 가격대를 놓고 아직 본사에서 어떻게 대응하라는 식으로 전해 내려온게 없다. 입점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초반 매출이 저조했지만 지금은 예년 매출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