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모로코 한국대사관까지 퍼진 전주 한스타일"

전주 한옥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전주 한스타일이 전 세계 재외공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외교부와 전북도·전주시의 협력사업인 '2016년도 재외공관 한스타일 공간연출' 주 모로코한국대사관 사업이 완료됐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미국 시애틀 총영사관 사업을 시작으로 주 프랑스한국 대사관에 이어 세 번째 대상지인 모로코 한국대사관의 한스타일 공간연출로 인기 상승 중이다.
모로코 한국대사관은 소응접실과 민원실, 다목적홀 공간이 '한국의 안방과 사랑방' 콘셉트로 시공됐다.
한국 전통생활공간 '한옥'의 구성요소인 안방과 사랑방을 모티브로 실용적이면서도 한국의 문화를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한옥의 안방을 표현한 관저 소응접실은 한쪽 벽면을 모란도 병풍으로 장식했다.
민화 모란도는 조선시대 부귀와 풍요를 상징하는, 당시 우리 안방에 빠지지 않았던 소품으로 강한 느낌의 원색을 대담하게 사용하면서도 한국인의 점잖은 품위를 느끼게 하는 우리 대표 민화다.
사랑방을 모티브로 한 민원실과 다목적 홀은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소통의 문화 공간으로 탄생했다.
다목적 홀에 사용된 전통창호 숫대살은 다목적 홀이 한글 교실 및 한국문화 전파를 위한 장소임을 고려해 조선시대 셈을 할 때 사용하던 막대를 늘여놓은 문양을 활용한 숫대살 창호로 연출된 것이다.
이번 모로코대사관 연출을 담당한 (재)한국전통문화전당 인미애 실장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 의해 한국과 모로코의 문화가 하얀 한지위에 채워져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담백한 공간을 연출 했다”고 설명했다.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이번에 모로코 대사관에 특히 열악했던 한글교실 공간 다목적 홀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탄생해 모로코와 한국을 잇는 하나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외공관 한스타일 연출 사업을 외교부와 함께 지속 추진해 전북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