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우수저류 시설 공법 선정 과정에서 업계 원성 사

전주시가 우수저류 시설 공법 선정 과정에서 관련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전주시는 관련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원론적인 이유를 들며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망감을 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주시는 공고를 통해 입찰참가 자격 공법선정 대상을 바닥면을 제외한 PC(프리캐스트)공법이어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RC(현장타설)와 PC로 병합 시공하는 업체까지 참가시켰다.
특히 전주시는 1차 서류심사에서 대상이 되지 않은 가운데 걸러내지 못했다.
여기에 사업비가 가장 많은 송천 1지구에 로비의혹으로 구속된 A업체가 선정되면서 곱지않은 시선이다.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을 모두 국민안전처에서 지정한 위원들로 구성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는 국민안전처 심사위원 명단을 발주처에 내려 보내고 발주처에서 심사위원을 추첨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국토부와 환경부 같은 다른 부처의 예산을 받아 집행하는 심의평가의 경우 내부와 외부 심사위원들이 반반씩 배정돼 발주처의 권한으로 공법을 심사하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전주시 우수저류 시설 공법선정의 경우 발주처 내부 위원들을 배제한 채 모든 심사위원을 국민안전처에서 지정한 평가위원들만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법심사자료의 평가기준의 항목별 평가점수가 없는 것도 공정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로 의심을 사고 있다.
즉, 항목별 점수가 없다보니 심의시 어떤 기준으로 평가됐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심사위원 명단을 심사 당일 받았다. 또 PC 업체로 입찰을 제한하다보니 해당되는 업체가 단 1개 업체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돼 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병합 시공하는 업체까지 포함시키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주시는 이달 초 송천1지구(총사업비 170억원), 매화지구(156억원), 전주초지구(124억5,000만원)의 우수저류시설 설치를 위한 공법 선정을 공고했었다./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