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북도당 정운천 위원장(전주을)과 국민의당 전북도당 김광수 위원장(전주갑)은 올해 4.13 총선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여당출신 정운천 의원은 야당 텃밭인 전북에서 30여년만에 당선 돼 변화의 물꼬를 텃고, 김광수 의원은 기초의원부터 차근차근 밟아 오다가 도의회 의장을 마지막으로 중앙 무대에 진출했다.
특히 두 의원은 도당 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중앙당과 지역도당의 ‘축’으로 자리 잡았다.
먼저 새누리당 출신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정 의원은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당 텃밭에서 끊임없이 대립, 선출직 3수 끝에 당선된 정 의원은 야당의원 10명 몫을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실제로 그는 최근 전북에서 새누리당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새누리당 이정현 당 대표와 주광덕 예결위 간사 등이 참석하는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전북에서 개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산 반영도 그의 몫이 됐다.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한 새만금 사업과 관련, 제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예산을 요구해 새만금 남북 2축 도로 예산 314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여기에 ‘호남권 예산벨트 구축 합의’를 통해 새만금 장기 발전을 위한 여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관철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광수 의원은 ‘전북 지역 정치를 일으키는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거치면서 지역 현안과 경제 사정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전문가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의 역할론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중진의원이 많은 국민의당 전북도당내에서 ‘도민과의 창구’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초선으로선 드물게 제20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자연스럽게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다.
그는 진지하면서 열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당선된 이후 간담회와 법안발의 등 쉬지 않고 달려왔다.
실제로 수도권-지방 양극화 해소, 영유아 건강증진 개정안 발의, 저출산 극복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의 1호 법안인 ‘지역인재 의무 채용법’의 국민의당 당론으로 채택되기도 있다.
당선된 이후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그가 움직일 수록 지역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게 전북은 차기 대선의 최대 승부처다.
지금까지 발로 뛰며 현안해결에 전념하는 이들 의원들의 행보를 보면 다가오는 대선에서 어느 누가 우세하다고 점칠수 없다는게 중론이다./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