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철을 맞은 전어 조업을 놓고 타 지역 선박과 군산어민들 간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군산시와 군산수협 등에 따르면 이상기온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남해안의 전어 어획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새만금 인근 해역에 전어 떼의 서식지가 형성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 지역 선박들이 군산 새만금 해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이들 타 지역 어선들은 여수선적 근해선망어선(16톤급)들로 최근 6척이 선단을 이뤄 고군산군도, 야미도 등에서 전어조업을 했으며, 조업 후 운반선을 통해 가력항, 신치항으로 운반, 활어차를 이용해 전량 부산 등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오는 9월 전어 성어기를 맞아 전남과 경남지역 근해선망 20여척이 군산해역에서 조업을 위해 출항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산지역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여수선적을 비롯한 타 지역 선단이 군산 새만금 해역에서 조업이 이뤄질 경우 군산지역 선망어선들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군산지역 선망어선은 대부분 10톤 이하의 소형어선으로 여수선적 근해선망들에 비해 어획기술은 물론 어획량에서도 1/10수준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근해선망은 연안에서 5.5km 해역 내 조업인 금지돼 있으나 이들 선단은 해경의 위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선박위치표시기(VHF-DSC) 등을 고의로 꺼놓는 등 지능적인 수법으로 조업구역 위반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들은 “가뜩이나 어획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여수선적 근해어선들이 연안으로 들어와 재철을 맞은 전어를 마구잡이로 조업하는 것은 조업구역 위반행위로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근해선망은 연안에서 5.5km 해역 내에서 조업 행위가 금지돼 있으며, 이를 위반시 수산업법 64조에 따라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어업정지 20일에 처하게 된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