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급격한 사회변화와 핵가족화 그리고 경제적 성장에 의한 물질적 풍요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서구사회 중심의 향락 및 유해문화를 여과없이 접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정신과 정서는 메말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 유해환경의 만연 속에서 특히 심각한 상황은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의 가출이다.
연구결과 청소년 가출자 또는 학교 장기결석자가 10만여명에 달한다고 하며 이런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례를 고려한다면 실제로 가정을 이탈해서 일정한 거처없이 인터넷 PC방, 찜질방, 고시원, 친구집 등을 떠도는 청소년들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가 청소년 가출을 심각하게 여겨야 할 이유는 청소년 가출은 단순히 집을 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집을 떠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서 가출 전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일부는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귀가하는 청소년들도 있지만 상당수 청소년들이 약물과 범죄를 경험하는 등 청소년 비행과 범죄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가출청소년에 대한 대책은 어떠한가? 상황이 이러함에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가출청소년에 대한 대책을 지도, 계도 중심의 “귀가 조치”대처 방식을 취하고 있을뿐 사회적 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러한 가출청소년을 위해 사회가 제공해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으로서 사회복지서비스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가출청소년들을 따뜻한 가정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고창경찰서 경무계 김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