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대규모국책사업’유치 늑장행보 문제가 있습니다.”
17일 전라북도의회 제27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문화관광건설위원회 배승철 의원(익산/민주)은 “유치선언 시기가 늦어져 과학벨트 입지로 충청권을 당론으로 정한 민주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이 전북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입장이 유치에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관련기사 3면)
배의원은 특히 “도내 중앙정치권과 사전협의가 생략된 채 추진되어 소통이 아닌 불통이 되어 공감대가 빈약한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유치를 둘러싸고 거의 모든 지자체가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전라북도 역시 지난 1월 13일 과학벨트 유치를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도가 뒤늦게 과학벨트 유치에 뛰어든 배경으로는 새만금에 국가차원의 명품복합도시와 국가과학연구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과학벨트 입지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당초 과학벨트 입지로 충남을 검토해 왔으나 세종시 특별법 수정안 부결 이후 충청권 이전 공약과 관계없이 전국공모사업으로 추진키로 결정한 것도 큰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과학벨트는 R&D투자를 확대해 기초과학을 획기적으로 진흥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330만㎡ 부지에 7년 동안(2011~2015년) 3조 5,487억원을 투자해 기초과학연구원을 설립하고 중이온가속기를 설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이다.
배의원은 “전라북도가 기왕에 과학벨트 유치를 선언한 이상 전 행정력을 집중해 새만금에 유치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며,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미 불거진 몇 가지 문제점과 도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선결과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상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