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협 면세유 공급시설’ 피해대책마련 나서

군산시 해망동에 신축 중인 ‘수협 면세유 공급시설’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수협, 해망동피해대책위원회 등이 한자리에 모여 면세유 공급시설이 들어설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해망 2지구 일원 주민들의 안전대책과 이주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군산시는 해망 2지구 주민들의 안전대책으로 산사태 예방을 위해 즉각적인 옹벽보수와 가로등 설치 등 안전문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이주대책은 단기간에 시행 할 수 없는 사업으로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행복주택건립사업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또한 군산수협은 오는 10월까지 국비 집행을 하지 못할 경우 해수부에 보조금을 반납해야 될 상황으로, 공사를 재개해 시설물 준공을 완료 후 군산시의 대책방안이 확정될 때까지 시설운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설물 미 운영으로 인한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탱크로리를 이용, 해당 장소에서 어업인들에게 면세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군산시와 수협의 이와 같은 협의안에 대해 피해대책위원회는 조건부 수용하겠다는 분위기다.
현재 피해대책위원회 총 45명 중 40명은 군산시 협의안에 동의했으며 5명은 무조건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염규창)는 “어민들의 편의를 위해 군산시와 수협 간 대책 안을 공증해 줄 수 있다며 공사 진행을 더 이상 막지 않을 것”이라며 “단, 협의안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당 시설물에 대한 공사 중지 및 철거 집회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망동 면세유 공급시설은 수협에서 운영 중인 유류 공급 바지선이 선령 30년이 넘어 해수부로부터 운영중단 권고를 받아 국비 13억원(국비 85%, 자부담 15%)을 지원받아 추진된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착공 현재 공정률이 85%에 이르지만 인근 주민들이 위험시설에 따른 안전성을 우려해 반발하고 나서면서 공사가 전면 중지 된 상태이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