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전북으로... 전북으로...

당권 경쟁이 한창인 여야가 전북으로 모이고 있다.
그동안 같은 호남권이라해도 전남 광주 등에 비해 다소 위축돼 보이던 전북이 정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9일 전북도를 찾아 예산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우상호 원내대표, 박영선 참좋은 지방정부위원장, 김현미 국회예결위원장, 김태년 예결위 간사, 김춘진 도당 위원장, 이춘석, 안호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앙당 인사들의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방문이고 전북예산 확보에 협력할 뜻을 전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전북 현안 문제를 꼼꼼히 청취해 본예산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참좋은 지방정부 위원회 궁극적 목적은 지역 균형 발전이다. 예산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읍 출신인 김현미 위원장은 “고향을 떠나온지 오래됐는데 기억해줘 감사하다. 전북 본예산 반영을 챙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9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했다.
박 위원장 등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민생문제를 현장에서 청취할 예정이다.
또 10일에는 군산으로 이동해 농·축산·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 해결에 나선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방문일정도 눈길을 끈다.
김 전 대표는 오는 11일~14일 3박4일 일정으로 전북 민생투어에 나선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는 김 전 대표의 방문은 대권 행보라는 시각과 함께 전북 정치 변화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6월 30일에도 전북 정읍과 임실을 방문하는 등 전북 민심 잡기 몸을 푼적이 있었다.
김 전 대표는 11일 익산·군산, 12일 김제·부안·고창, 13일 전주, 14일 임실·남원 등 전북 전역을 돌 예정이다.
특히 김 전 대표는 모친 고향인 남원 운봉을 찾아 지역 민심과 지지도 확산에 나선다.
정가 관계자는 “각 정당들이 전북 챙기기에 나서는 걸 보니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며 “이들의 방문 성과에 따라 의욕만 앞선 행보로 끝날 수도, 민심을 끌어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