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북도당 지역위원장 선임 감감 무소식

국민의당 전북도당이 지역위원장 선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원내 7명의 지역위원장과 8일 완주진무장 임정엽 지역위원장을 결정했을 뿐 익산갑, 전주을 등 그 외 지역은 진척이 없다.
이에 도내 정가는 국민의당의 지난 4.13 총선 승리 이후 보여준 모습이 실망스럽다는 게 중론이다.
또 국민의당이 지역 정치에 뿌리를 내리기도 벅찬데 일부 지역의 경우 오히려 갈등만 날이 갈수록 커져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국민의당 배승철·정재혁 전북도당 부위원장은 8일 익산갑 지역위원장직을 두고 낙하산 공천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국민의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당이 새 정치로 가는 역할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당 중앙당 조직강화특위가 익산갑 지역위원장에 해당지역이 아닌 타지역 인사를 낙하산 공천을 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자행되고 있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진행된 지역위원장 공모와 면접에 참여하지 않은 모 인사를 중앙당 비대위가 익산갑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며 “새정치를 주창한 국민의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자행되고 있다. 중앙당에 낙하산 공천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낙하산 밀실 공천의 부당성을 알리고 이를 시정키 위해 시민을 상대로 10만명 서명운동을 즉시 시행할 것"이라며 "그래도 시정되지 않으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북도를 방문할 예전인 박지원 의원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있는 답변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을 지역위원장도 김호서, 엄윤상, 한명규 등 몇몇 후보들이 중앙당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임까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당이 후보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지 않고 기회를 박탈, 익산을 처럼 전략 공천설이 제기되면 갈등이 재촉발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총선이후 진정보다는 집안싸움 때문에 후유증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치도 타이밍이다. 기회를 놓치면 갈등이 더욱 조장될 우려가 있다. 총선이후 10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위상은 어정쩡하고 중앙당 구조 역시 불안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