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청주공항 무비자 환승관광객 체류가능 지역으로 추가됐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8일부터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제주환승객의 관광가능지역에 전북을 추가한다’고 정식 통보했다.
무비자 환승제는 외국에서 국내공항을 경유 환승하는 외국 단체 관광객에게 비자 없이도 환승공항 인근 지역에서 일정시간(120시간) 머물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하고 있고 지난 2012년부터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16년 현재 국내 7개 국제공항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청주공항 체류지역 전북 추가는 전북도가 꾸준히 추진해 온 사안이다.
지난 7월초 법무부 차관이 방문 했을때 송하진 전북지사의 적극적인 건의와 법무부 및 충북도와의 수차례 협의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두 달여만에 빠르게 성사됐다.
사실 전북은 그동안 국제공항이 없고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환승관광이 가능한 공항이 무안공항 한 곳에 불과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비교적 근거리인 청주공항을 통해 무비자 환승 체류가능지역으로 추가되어야 할 필요성을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에 꾸준히 알려왔다.
그러나 법무부는 청주공항의 해당 지자체인 충북도와의 사전 동의가  필요함을 알려왔고 전북도는 충북도청을 직접 방문, 청주공항 이용 중국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체류가능 지역에 전북을 추가하는데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결국, 충북도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공동협력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전북의 청주공항 관광가능지역 확대에 대하여 동의한다’고 답장, 법무부의 승인을 얻어냈다.
전북도는 이번 무비자 환승제로 연간 100억원의 경제효과와 군산-제주 항공편 증대 등을 기대했다.
예컨대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50만7,631명이며 이들 중 약 10%인 5만명이 전북을 방문해 1인당 숙박(8만원), 식비(3식 5만원), 기타 입장료 및 체험, 쇼핑 등(7만원) 총 1인당 20만원의 소비를 예상했다.
또 전북을 관광하는 새로운 여행 루트의 개발로 인지도 상승(전북 홍보효과 제고)을 기대, 군산-제주 간 항공편의 증편도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전북도는 충북과 연계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무주의 태권도원, 반디랜드, 무주리조트, 반딧불 축제 등과 충북  남부권(보은, 옥천, 영동)의 관광자원을 엮어 관광상품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내 태권도 수련인이 3,000만명인 점과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무주에서 개최된다는 것을 이용해 충북과 협업,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청주공항 체류가능지역에 전북이 추가되는데 동의해 준 법무부와 충북도에 감사를 표한다.”며 “청주공항을 통해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북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 한다”고 전했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