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 고속도로 휴게소가 명품휴게소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권 휴게소 화장실 개선공사 대상 총 26개 휴게소 중 2일까지 14개소가 완공됐고, 11월 말까지 추가로 12개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개선공사를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이 호텔급 시설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명소, 특산품, 명화 등을 테마로 꾸민 명품화장실로 거듭나게 된다.
먼저 지난 18일 오픈한 정읍(순천)휴게소는 고전영화인 ‘로마의 휴일’을 컨셉으로 다양한 소품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꾸몄다. 특히 아폴로 우주선 모양의 아동 전용 화장실을 선보여 가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1일 오픈한 군산(서울)휴게소는 호텔 로비를 방불케 하는 인테리어와 파우더룸, 기저귀 교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도입했다. 아울러, 중세부터 현재까지의 ‘화장실의 역사’를 테마로 구성해 이용객에게 다양한 정보와 흥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해 쉼터로서의 휴게소의 기능을 한층 더 향상시키기도 했다.
정읍(순천)휴게소의 경우는 수림과 그늘막을 활용해 ‘Auto수면장’을 조성했다.
고객이 수면장 내 차량을 주차하고 옆 차량에 방해를 받지 않은 상태로 수면을 취할 수 있으며, 장시간 수면고객의 편의를 위해 wake up 서비스(특정시간 알람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정읍(순천)휴게소는 군산(목포)휴게소와 함께 단체 행락객의 휴게소 내 취식 및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피크닉 파크’를 개설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종전에는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행락객이 노상 또는 주차차량 옆에서 단체로 취식을 함으로써 불편함을 느끼고 일반 고객과의 마찰도 발생했지만, 단체고객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좀 더 쾌적하게 고속도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문명국 전북본부장은 “화장실 개선사업과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고, 고속도로 휴게소가 고객에게 좀 더 편안하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다가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과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