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 부패, ‘알선청탁’과 ‘금품수수’가 가장 높아

전북도민은 도내 학교와 교육청의 청렴도를 비교적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교육청이 발효한 도교육청이 전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위더스HR 컨설팅에 의뢰해 학부모와 건설업 등 관계 경험자 1,49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빈번한 부패 유형을 묻는 질문에 ▲직위를 이용한 알선 청탁(21.1%), ▲금품 수수(10.6%), ▲공금 횡령 및 예산 유용(8.4%)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해의 경우는 금품 수수가 22.9%로 가장 많았다.
'지난 1년간 금품이나 접대 등을 제공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0명인 1.3%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다.
도민들은 도교육청의 부패 방지 노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교육청의 부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묻는 질문에 56.2%는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57%는 '향후 전북교육청의 부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68.3%가 '교육청이나 학교 공무원들이 부패하지 않은 편'이라고 답변했다.
'부패했다'는 응답은 7.7%에 불과했으며, 23%는 '보통'이라고 대답했다.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청렴수준 점수는 76.2점으로, 지난해 58.9점보다 17.3점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분야별 청렴 수준을 묻는 질문에 ▲방과후학교 72.9점, ▲학교급식 69.1점, ▲물품 및 용역 계약 68.2점, ▲학원 관리 감독 65.7점 순으로 답했다.
방과후학교 운영은 3년 연속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지원청별로 청렴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정읍교육지원청이 10점 만점에 8.3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전주교육지원청(8.28점), 진안교육지원청(8.14점), 남원교육지원청(8.03점), 군산교육지원청(8.0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육지원청의 평균 청렴 수준 점수는 8.07점으로, 지난해 7.34점에 비해 상승했다.
이번 전화 여론조사는 5월19일부터 6월23일까지 학부모 783명, 관계 경험자 등(건설업, 급식업, 여행업, 방과후 강사) 707명 등 총 14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육행정기관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수치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