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권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지역위원장 경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경선 결과에 따라서 전북도당 향후 진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지역위원장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에서 집권세를 내 주게 되었는데다가 이번 지역위원장 경선도 두곳에 불과해 도민의 관심 또한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도당위원장을 원내에서 추대할 것이란 분위기다보니 관심이 현저히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도당 위원장직과 관련돼 이렇다 할 의견을 내비치지 않고 있어  현재는 이번 경선결과에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원외에서 도당 위원장이 선임 될 경우 이를 중심으로 지역내 주류세력에 변동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일단 전주을 보다는 김제부안 지역위원장이 관심이 더 높은 편이다. 

김제부안의 경우 김춘진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에 오를 경우 지난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최규성 전 의원의 2선 후퇴는 기정사실화 된다. 

김제지역 권리당원이 부안에 비해 200여명이 더 많은 상황에서 경선이 치러지는데, 어느 쪽이든 힘의 집결을 이루는 쪽이 승리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안지역은 김제지역에 비해 투표인구수가 밀리기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패배하면 당분간 국회의원 배출은 힘들 것이란게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여기에 김종회 의원(국민의당, 김제부안)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도 주목된다.

최규성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선거동원 능력 등 겹치는 부분이 많고 같은 전략지역구이기 때문에 최 전 의원이 지역위원장에 오르면 강력한 견제와 도전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자기 진영 사람들을 통해 최규성 전 의원과의 전면전보다는 김춘진 의원을 역선택 하게끔 지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주을은 이상직 전의원과 최형재 현 지역위원장과의 미묘한 신경전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위원장 경선 선거인 5,038명 명부가 인쇄된 책자가 유출됐다는 논란을 겪으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지역위원장 선거는 권리당원 현장투표로 진행되며 선거인단 자격은 올 1월15일까지 입당하고 지난해 7월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권리당원이다.

전주을지역위원장 경선은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주비전대 미래관 3층에서, 김제·부안은 같은 날 김제실내체육관과 부안예술회관 1층 다목적 강당에서 각각 진행된다. /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