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7-20 오후 6:24:00 | 최종수정 2016-07-20 18:24
전세계약서와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위조해 정부가 지원하는 전세자금과 영세사업자 운영자금을 시중 은행에서 대출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재직증명서와 매출서류 등을 위조해 은행에서 거액의 전세자금과 창업자금을 대출받은 혐의(사기)로 브로커 정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한 정씨를 도와 서류를 위조한 홍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에 가담한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허위로 전세계약서 등을 작성한 뒤 시중 은행에 위조한 재직증명서를 제출해 총 4차례에 걸쳐 3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급전이 필요한 사업자들에게 접근해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도록 한 뒤 은행에서 총 9차례에 걸쳐 2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시중 은행에서도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서류를 위조한 뒤 신용보증재단 등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사기로 가로챈 금액 중 브로커 정씨와 윤씨가 절반가량을 가져갔고, 홍씨 등은 남은 돈을 나눠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씨 일당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권 등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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