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7-20 오후 5:35:00 | 최종수정 2016-07-20 17:35
군산경찰서(서장 김동봉) 나운지구대에 근무하는 박대성 경위가 경찰청을 빛낸 ‘2016년 6월 현장영웅’에 선정됐다. 박 경위는 지난 6월자신이 검거한 절도 피의자 A씨의 여죄수사를 위해 피의자의 집을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쓰레기가 우르르 쏟아지는 것을 목격했다. A씨는 저장강박증이란 특이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집안에 쌓아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몇 년째 모으는 등 그 증세가 심해지자 가족마저 피의자를 떠나 혼자 고립된 상태로 지내왔다. 박 경위는 A씨의 딱한 사정을 알고 설득해 집안청소 동의를 받아내고 관리사무소, 시의원, 시청, 동사무소, 자원봉사단체, 인근 주민 등의 협조를 받아 고가 사다리차를 동원해 6톤이 넘는 집안 쓰레기 더미를 치웠다. 또한 멀어진 가족관계를 회복시키고자 피의자를 지역 정신질환센터 상담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해 새로운 삶의 희망을 불어넣고, 악취에 시달리던 이웃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 주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대성 경위는 경찰 내외부적으로 정성치안의 표본이 된 사례로 경찰청 대변인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6월 현장영웅에 선정되어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박 경위는 “범죄 피해자, 가해자를 따지기 전에 모두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 또한 경찰관의 의무이다”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장영웅’은 경찰청 대변인실에서 매월 각 17개 지방청 산하에서 발굴된 모범사례들을 엄선, 최종 3명의 베스트 경찰관을 선발하여 ‘현장영웅’이라는 칭호를 선사하고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하는 시책이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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