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연결도로·야외수영장 인산인해, 편의시설 등 과제 산적

지난 주말 고군산연결도로와 군산시 소룡동 야외수영장이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나,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시급히 개선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군산시에 따르면 고군산연결도로 방문객은 5일 개통 후 지난 10일까지 총 6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군산연결도로를 찾은 관광객들은 여객선을 통해 방문할 수 있었던 섬을 차량이나 자전거, 도보를 이용해 고군산군도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일 개장한 소룡동 야외수영장은 총 56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이용객 입장료 수익은 총 2066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룡동 야외수영장은 그동안 물놀이 시설이 부족했던 군산시에 새로운 여름 피서지로 떠오르며 어린이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부지면적만 약 1만1000㎡에 달할 정도로 넓은 공간에 성인풀, 어린이풀, 유아풀과 놀이시설인 슬라이드 2개소, 종합놀이시설, 분수대, 카페테리아 등이 설치돼 다양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처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와 야외수영장은 여름 특수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고군산연결도로는 개통 당시부터 우려됐던 주차난과 함께 교통체증, 섬 마을 진입 제한, 화장실 등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산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근 해상안전센터와 새만금 신시도 휴게소 등에 560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지만 밀려드는 차량을 수용하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신시도와 무녀도는 관광객들의 수산물 무단채취 등이 잇따르자 결국 마을 자체에서 차량과 관광객 진입을 제한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관광객 김모(50)씨는 “새만금방조제에 이어 고군산군도를 연결한 도로가 개통됐다는 소식에 현지를 방문했지만 도로는 좁고 주차장은 부족하고, 잠깐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없었다”며, “또한 곳곳에는 각종 금지 현수막만 나부끼는 등 아무리 부분개통임에도 과연 관광객을 오라는건지, 오지말라는건지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소룡동 야외수영장 또한 주차시설 부족으로 이용객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으며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시설이 많지 않아 자리 확보를 위한 치열한 자리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일부 이용객들은 음식물 반입 금지임에도 무단으로 반입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등 시민의식 개선도 지적되고 있다.
시민 박모(45)씨는 “군산이 근대문화도시에 이어 새로운 관광자원을 통한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 관광객 맞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