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7-07 오후 6:34:00 | 최종수정 2016-07-07 18:34
지인이 맡긴 유명 화가의 그림을 빼돌린 60대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 제5단독(양시호 판사)는 지인이 맡긴 하반영 화백의 그림 91점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기소된 강모씨(53)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009년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친구 등으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지인 A씨가 맡긴 그림 91점을 담보로 제공하고, A씨에게 반환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앞서 강씨는 2008년 가을 A씨로부터 ‘바르비종의 가을’ 등 고(故) 하반영 화백의 작품 91점의 보관을 부탁받고 이를 보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상당한 액수에 이르는데도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뿐 아니라 피해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고 있는 점 등에 비춰 보면 그 책임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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