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의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 및 쇼케이스’가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소리축제의 주제는 ‘세상의 모든 소리’로, 이는 판소리가 세계 음악의 중심에 서서 전 세계의 음악과 어떻게 하모니를 이루고 리드해 나아가는지 그 가능성을 열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날 소리축제조직위는 축제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 등의 구성안을 발표했다.

▲모던한 공연예술로서 판소리의 가능성 실험
소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예술적 기량이 극대화된 중견 소리꾼들의 안정적인 소리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명인 명창들의 쇼맨십과 연기력을 확대한 현대적인 무대를 마련한다. 또한 소리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판소리와 산조 등 전통공연을 축제의 메인공간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으로 옮겨 모던하고 미니멀한 공간을 연출한다.

▲축제 공간의 재해석을 통해 체류형 축제 지향
생활형 축제(실외중심)와 마니아형 축제(실내중심)를 구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공간을 새롭게 개발하고 테마를 발굴하는 등 체류형 축제로서의 내실을 다진다.
지난해 반향을 일으켰던 축제 장소인 ‘편백나무 숲’을 확대, 운영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부 공간을 개발해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 작업 확장
2014년 한국과 폴란드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며 시작된 소리축제 기획공연 ‘한-폴 프로젝트 쇼팽&아리랑’을 4년 연속 기획으로 확대, 지속시키며 지역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대하고 한국음악의 확장을 도모한다.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한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장, 경연 프로그램인 ‘소리프론티어’ 수상팀에게는 국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올해는 대만 국립전통예술중심에서 주최하는 골든멜로디 콘서트,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 재즈&월드뮤직 페스티벌과 인디메카 홍대 벨로주 무대에 설 수 있는 특전을 준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
 ‘Sori from the World’를 주제로 한 개막공연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전통음악과 세계의 다양한 민족음악을 글로벌 연합오케스트라로 구성한 무대이다. 이는 한국, 폴란드, 중국, 티벳, 프랑스, 일본, 인도, 미국, 뉴질랜드 등 15개국 전통음악이 참여하는 초대형 다국적 공연으로 모든 연주팀이 동시에 한 무대에 올라 각 나라의 개별음악과 컬래버레이션을 넘나들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변주곡을 연주하듯 완성된다.
‘비트 인스퍼레이션’을 주제로 한 폐막공연은 지난해 폐막공연 ‘농악 Big Party’를 리메이크한 무대로 전국의 타악 연주자들의 절묘한 컬래버레이션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소리축제는 우리 전통음악은 물론 아제르바이잔의 정통 보컬 ‘무감’에서부터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아카펠라까지 세계의 다양한 소리와 음악을 만나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30개국 6개 분야 160여회 공연이 진행될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9월 29일~10월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