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산업시설,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

전주시가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팔복예술공장을 주민들과 공단근로자들이 일상적이지 않은 장소에서 예술을 만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한다.
시와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추진단(총괄기획 황순우)은 1일 전주제1산업단지 내 (구)쏘렉스공장에서 지역예술인·단체, 산단 기업인, 지역민 등을 초청해 사업의 추진배경 및 추진방향, 운영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기위한 ‘팔복예술공장 첫 번째 공유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팔복문화예술공장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황순우 팔복문화예술공장 총괄기획자는 “이 사업은 방치된 폐산업시설을 예술인과 주민을 위한 예술플랫폼을 구축하고, 문화소외지역인 팔복동 산단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현재 기본컨셉을 ‘일상의 덤’(The Fringe benefits of Life)으로 정하고, 주민과 공단 근로자 등 시민들이 비일상적인 장소에서의 예술 경험을 통해 일상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장소로 만들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공유테이블에서는 조광호 컨설턴트(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가 ‘폐산업시설 등 유후공간의 문화예술공간 조성방안 연구’를 주제로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개념 및 추진방안, 국내외 사례 등을 발표했다.
그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은 폐산업시설 및 유휴공간 등 기능을 상실하고 활동이 정지된 공간을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문화와 예술로 변화시켜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가진 장소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라며 “문화적 리노베이션(혁신, Renovation) 작업을 통해 창의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 플랫폼을 구축해 사회문화적 공동장소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순우 사업 총괄기획자는 “이번 공유테이블은 팔복예술공장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적 상상력을 구현하고, 실패가 예상되는 예술적 작업들이 오히려 환영받고 사랑받는 팔복만의 오리지널(Originals, 독창성)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을 뗀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더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팔복예술공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전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25억원을 확보해 총 5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다 문을 닫고 20여년간 방치되어 있던 (구)쏘렉스공장은 오는 2017년 10월 이면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