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확대를 통해 농촌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농업진흥지역을 대폭 개편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내 농지로서 보전가치가 낮은 지역 3,842ha는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하고 진흥구역 3,238ha는 보호구역으로 변경한다.
이 같은 조치는 1992년 국가식량확보 차원에서 우량농지로 지정된 곳들이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의 설치됨에 따라 자투리 지역으로 변모하는 등의 변화에 따른 조치이다.
도는 이번 조치를 통해 농지의 집단화를 통한 농지의 효율성을 높히는 한편 무엇보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확대 할 수 있는 국토계획법상 시설들을 설치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도는 2007년~2008년 이후 근 10여년만에 2번째 정비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해제된 농업진흥지역은 총 3,842.2ha로 전체 농업진흥지역(143,335ha)의 2.7% 정도이다. 지역적으로는 완주 1,137.1ha, 남원 319.9ha, 순창 307.9ha, 고창 276.4ha 등이다.
진흥구역에서 보호구역으로 변경된 지역은 총 3,238ha로 전체 농업진흥지역의 2.3%를 차지하며 지역적으로는 남원 439.7ha, 순창 416.7ha, 김제 354.3ha, 고창 329.5ha, 임실 328.3ha 등이다.
농업진흥지역 해제 기준은 주변의 여건변화에 따라 3ha이하로 남은 자투리 지역들이 주요 대상 지역이며 보호구역으로 변경된 지역도 주변 여건변화에 따라 3~5ha이하로 남아 농지 집단화나 시설 건설에 방해가 되는 지역들이다.
앞으로 해제된 농업진흥지역에는 도시관리계획과 용도지역에 따라 6차산업시설, 뉴스테이, 제조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될 전망이다.
또한 농업보호구역 변경지역에 대해서는 기존 농업보호구역 허용행위가 이어지고 농업의 6차산업화 및 농수산업 관련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는 이번에 해제·변경되는 지역은 각종 농업 6차산업화 관련 시설의 설치가 가능해짐으로써 전략지역 및 도시계획시설 부지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농축수산식품국 강승구 국장은 "그동안 농촌지역은 다양한 환경 변화가 있었으나 농지는 보전만을 강조해 온 점이 많았다"면서 "이번 농업진흥지역 보완·정비가 농업의 6차 산업화 등을 통한 전북도 농촌경제 활성화와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농지로서 이용효율이 낮은 지역은 보완·정비하고, 우량농지로서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