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체류 중인 난민을 조사한 결과 30대 고학력 남성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한국체류 난민 등의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난민 중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더 많고, 30대가 42.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15일 밝혔다.

 또 국내 난민의 정규교육기간은 평균 12.4년으로 고학력에 속했으며, 국내 입국 전 본국에서의 직업은 학생, 자영업자(38%)가 가장 많았다.

 난민신청 사유는 정치적 박해(30.2%)가 대표적이었으며, 한국에 난민신청한 이유로는 "한국이 난민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대답(28.1%)이 1순위를 기록했다.

 국내 난민은 주로 입국 이후 1년 안에 난민신청(58.8%)을 했으며, 난민 인정절차 만족도는 "통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보통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난민은 구직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임금체불, 인종차별을 경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취업률(45.5%)과 급여(평균 78만원)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거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96.2%)이 높았고, 조사 대상자 2/3가 "경제적 곤란으로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조사 대상자의 92%가 한국어 교육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경제적 이유와 시간상 제약 때문에 배울 기회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들들이 가장 원하는 사회적 지원은 주거지원(42.6%), 직업소개 (41.5%), 생계비 지원 (43.1%) 등의 순서였으며, 향후 설립될 난민지원센터에서 '한국어교육'과 '취업교육'을 우선적으로 받고 싶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