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년전 일제의 쌀 수탈이라는 '서러운 역사'가 있는 군산항이 올해 1월 대 중국 '쌀 수출'이 시작된것에 이어 전북 '삼계탕'의 대 중국 수출이 시작돼 농식품 수출의 전진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이번 군산항 삼계탕 수출은 중국 최대 유통그룹인 쑤닝과의 계약이 포함돼 향후 '삼계탕의 한류열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항에서 대 중국 삼계탕 20톤의 첫 수출이 시작돼 수출 기념식이 개최됐다.
앞서 우리 정부는 10여년 전 중국측에 한국산 삼계탕의 수입을 처음 요청(2006년 12월)했으나 외교부·위생부 등의 문제로 진전이 더뎠었다. 이후 지난 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검역검사 기준이 마련된 후 급속히 진행돼 지난 4월 국내의 닭류 가공공장 5개소와 도축장 6개소가 중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이번에 수출공장으로 선택된 11개 업체 중 전북지역 기업으로는 (주)하림과 (주)참프레가 포함됐다.
(주)하림은 닭류 가공식품에 있어 전북도는 물론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 업체이고 (주)참프레 역시 국내 최초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업체로 1℃의 신선도 관리 시스템으로 장기보존이 가능하고 다양한 조리방법 등이 제공돼 바이어들로 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는 기업이다.
특히 (주)하림과 (주)참프레는 종계부터 가공제품 생산까지 전과정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둔 가공 기반을 갖추고 있어 수출 확대가 크게 기대되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도의 닭 사육두수는 전국의 15%(1억 6,400만 마리 중 2,590만 마리, 2015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고 닭 사육 농가도 16.7%(3,000호 중 500호)를 차지해 삼계탕 수출이 확대될수록 우리나라 양계산업의 중심지로 부상 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오늘 수출되는 '삼계탕'이 13억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도의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중국 시장진출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난 1월 대중국 “쌀” 첫 수출에 이어 “삼계탕” 첫 수출까지 군산항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군산항”이 대 중국 농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도 농식품 수출량을 확대해 나가는데 도가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