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권광역폐기물매립장 주민들,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해촉 촉구

전주권광역폐기물매립장 인근 주민들이 전주시의 주민 지원기금을 주민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사용한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에 대한 해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권광역폐기물매립장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광역폐기물매립장 주민들을 위해 일해야 할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이 전주시가 매년 주민지원기금으로 지급하는 4억원 중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1억6000만원을 위원장 월급과 업무추진비, 홍보비 등으로 편법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주권광역폐기물매립장 운영과 관련한 주민 갈등 해소를 위해 △위원장이 사용한 운영비, 기부금에 대한 상세한 보고 △편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1억원의 운영비 사용 중단 △전주시의회의 협의체 주민대표 추천 철회와 해촉 결의안 △전주시의 위원장 해촉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전주시가 폐기물매립장 주민들을 위해 매년 지원하는 4억원의 기금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하는데도 매립장 주변 20개 마을, 700여 가구 주민들에게 1년에 50만원 정도만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1억6000만원이 넘는 돈을 위원장과 측근들이 운영비 명목으로 흥청망청 썼다”며 전주시에 대해 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에 대한 해촉을 촉구했다.
또한“매립장 지원협의체 위원장이 주민지원사업으로 3억원이 넘는 태양광 설치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대표에게 특정업체를 선정하면 뒷돈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위원장 직분을 이용한 뒷돈 거래 의혹을 사고 있다”며 전주시와 시의회의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어 비대위는“마을주민들에게 공정하게 돌아가야 할 매립장 주민감시요원, 대평폐기물 선별 작업 등 일자리도 순번을 기다리는 주민들을 제치고 위원장 독단으로 배분해 갑질을 일삼고 있다”며“한 가구에서 협의체 위원과 감시요원, 일시 사역을 겸직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로 위원장이 편파적으로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위원장이 지난해 종합리싸이클링타운 공사차량의 매립장 이용과 관련 시공사인 태영건설로부터 받은 2000만원 가운데 20개 마을에 50만원씩 배분하고, 600만원은 수고비 명목으로 받아갔는데도 사용처에 대해 아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며 주민지원협의체 운영비와 기부금 내역에 대한 공개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주민지원협의체 관계자는 "현 위원장은 태양광사업에는 관여한적이 없고, 발전기금은 8천여만원 가운데 7천여만원을 20개 마을에 지급하고 1400여만원이 남았다"면서 "운영기금 사용은 주민들로부터 개인적으로 동의서를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