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6-21 오후 9:37:00 | 최종수정 2016-06-21 21:37
전북경찰이 국내 최초로 물 속 사체의 입수시점과 부패 속도를 파악하기 위한 과학실험에 너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청장 김재원)은 21일 김제의 담수호에서 인간의 피부와 유사한 돼지 4마리와 차량을 물속에 빠뜨려 사체의 부패정도와 증거물에 착생하는 수중생물·곤충을 관찰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번 실험은 전국 최초로 경?관?학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실험에서 전북경찰청은 법곤충?수중실험 노하우를, 해경연구센터는 수중생물 연구역량을, 순천향대는 차세대 유전자분석기술을 각각 접목해 공동 연구로 이뤄졌다. 이날 실험에는 전북의대 법의학연구실, 국방부 과학수사, 육?해군 중앙수사대 등 관련 기관과 전국 다이빙단체협회, 한국수중과학회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관했다. 특히 실제 변사현장과 최대한 비슷하게 설계하기 위해 돼지에 의복을 입힌 채 차량과 함께 물에 빠뜨렸으며, 실험에 사용된 돼지도 동물보호와 실험결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동물실험윤리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진행됐다. 또한 전북경찰청은 오는 8월 중 해경경비안전본부의 전용부두에서 해수 실험을 진행, 담수와 해수를 오가는 교차 비교연구를 거친 실험 결과를 학술지 논문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은“이번 실험을 통해 익사체나 수중 증거물에 대한 최신 과학수사 기법 개발의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현장에서의 검시의학적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강력사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학수사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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