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창업 비즈니스 모델인 '연구소기업'이 전북특구내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지역 산업 활성화의 촉매 역활을 해줄 것이 기대된다.
특히 이들 기업은 전구특구밖의 자본과 기술로 투자된 기업들이 전북특구로 모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특구에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지난 5월기준 (주)카이바이오텍, (주)알앤오식품, (주)이인자에프앤비 등 3개사 이다.
이들 기업은 각각 서울, 세종, 인천 소재 기업들이 도내 산·학·연 합작투자방식으로 전북특구의 장점을 살려 전북지역내 설립됨으로써 지역 산업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기술출자 등을 통해 자본금의 20%이상을 보유하고, 연구개발특구(이하 특구) 내 설립된 기업이다. 연구소기업 신청 시 미래창조과학부가 등록요건을 검토해 승인하면 법인세·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특구만의 차별화된 제도로, 공공기술과 민간자본이 결합해 기술창업과 이를 통한 고용창출, 매출을 실현 할 수 있는 성공적인 산·학·연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도와 전북특구본부는 이런 '연구소기업'을 더욱 전략적으로 설립하기위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MicroRNA를 이용한 바이오마커 기술 등 38개의 출자가능 기술을 발굴하고, 이 중 30여개 기술을 수요기업과 연계해서 연구소기업 설립타당성 검토를 진행중에 있다.
특화분야별로는 농생명 융합분야 18건(47.4%), 융복합 소재·부품 17건(44.7%), 기타 3건(7.9%), 지역별로는 전북내 22건(57.9%), 전북외 16건(42.1%), 설립주체별로 대학은 29건(76.3%), 출연(연) 등 9건 (23.7%)이다.
도는 이런 짧은 기간 내 다양한 기술발굴이 가능했던 이유로 전북특구본부가 지난 4월, 6개의 민간 전문기관을 선정해 전국을 대상으로 전북특구의 특화분야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찾아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출자 후보기술만 찾는 것이 아닌 실제로 사업화할 수요기업 발굴을 병행하고 입주공간 정보제공 및 지원 등으로 특화분야 초기기업 유치에 집중한 것을 성공요인으로 내세웠다.
전북특구본부 박은일 본부장은 "전북특구가 특화분야의 연구소기업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6월내 전북특구 10호 연구소기업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 신원식 미래산업과장은 "전북의 기술뿐만 아니라 전북외 기술을 가지고 도내에 연구소기업을 설립함으로써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