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잇따른 비위 혐의 구설수

전북 경찰이 최근 며칠 사이 현직 경찰의‘성추행’과‘금품요구’등 비위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홍역을 앓고 있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현직 경찰의 성추행과‘금품요구 등 비위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경위는 술에 취해 여성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이날 만취한 상태에서 차에서 내린 B씨 옆을 지나가다 B씨의 엉덩이를 한 차례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갑작스런 봉변을 당한 B씨가 A경위와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A경위가 도주하는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경위는“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피해 여성에 대해 조사를 벌여 A경위에 대한 형사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도 현직 경찰이 사건 무마를 대가로 고등학교 동창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교통사고 조사대상자에게 사고처리의 편의를 봐주겠다며 수백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완산경찰서 C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C경위는 지난 7일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온 D씨에게 사건 무마를 대가로 5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경위는 조사대상자인 D씨가 자신과 같은 고등학교 동창인 사실을 알고 사고처리를 도와주겠다며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경위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 조사를 통해 징계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비위 혐의를 받고 있는 경위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 조사를 통해 비위 행위가 확인되면 징계조치 할 예정이다”며“다시는 경찰의 명예를 실추하는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