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중단된 한국농어촌공사의 군산항 항로준설사업이 재개될 움직임이 보여 관심이 주목된다. 최근 감사원이 해양수산부 기관운영감사를 통해 '군장항 항로준설사업 관리의 부적정'을 지적하고, 군산항 내측 이용 선박의 원활한 통항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농어촌공사와 군산해수청 측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농어촌공사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새만금산업단지 조성 매립토 확보 및 군산항 입출항 선박의 항로수심 확보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항로입구와 항로내측구간에 대해 각각 항로준설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기재부의 '공공기관 기능조정 추진방안'에 따라 농어촌공사의 새만금산업단지 개발방식이 민간개발 대행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해당 항로준설이 중단됐다.
이에 도는 군산항 입·출항 선박의 안전한 운앙과 물동량 확보를 위해 '군장항 농어촌공사 항로준설 중단구간 준설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농어촌공사측은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 가능한 연내 사업을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다가 이번에 감사원이 해수부의 기관운영감사 중 군장항 항로준설사업관리의 부적정을 지적하고 농어촌공사와 군산해수청에 군산항 내측 이용 선박의 상시 통항 조치를 통보 받음으로써 도와 농어촌공사측은 기재부에 내세울 명분이 생긴 것이다.
도 관계자는 "군산항의 항로수심 확보를 위해 농어촌공사구간의 준설이 올해안으로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기재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