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은교 승용차 추락사고로 부서진 다리 난간 석달째 방치

교통사고로 파손된 다리의 난간을 보수해야하는 덕진구청의 늑장행정에 전주시민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22일 전주천 서로에서 어은교 방향으로 우회전하던 차량의 운전자가 운전미숙으로 다리의 난간을 들이받고 전복된 사고로 다리 난간 일부가 부셔졌다.
문제는 덕진구청이 어은교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넘도록 보험회사의 손해배상만 기다리며 임시방편으로 간이 철골 구조물만 설치, 땜질 처방으로 시민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비판을 사고 있는 것.
실제 진북동 어은교는 다리를 건너 진북초등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로 사용되는데
교통사고로 부서진 다리 난간에 임시방편으로 설치된 간이 구조물은 차량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들의 담보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해 보여 지역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진북동 주민 A(23·여)씨는“훤한 대낮에야 눈으로 보이니까 사고가 나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한데 저녁에 술 취한 성인의 경우 원래 설치된 난간보다 낮은 간이 설치물을 넘어 추락할 것 같다”며“안전과 관련된 문제인데 한 달 넘도록 왜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인근주민들은 "교통사고로 다리 난간이 부서진 뒤 두 달이 넘도로 보험사의 손해배상만 기다린 덕진구청의 늑장행정은 이해 할 수 없다"며 "등하교시 아이들의 안전이 위험에 노출돼 있어 또 다른 사고가 이곳에서 발생되기전에 빠른 복구를 통해 안전을 확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어은교 간이 시설물을 설치한 J건설 관계자는“안전상 사고 예방차원에서 간이 시설물을 설치하기는 했지만 이후 덕진구청에서 보수 계획에 대한 말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며“언제 보수공사에 들어갈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덕진구청 관계자는“사고 차량이 렌터카라 해당 회사에서 가입한 보험사를 통해 대물피해 손해보상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보수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뒤늦게 보험접수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다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부 검토를 거쳐 경찰서를 통해 교통사고 사실 확인서를 받아 보험사로 복구비를 청구할 계획이다”며“어은교 난간을 생산하던 공장은 폐업한 상태이며 설치된 난간과 같은 제품은 나오고 있지 않아 자체적으로 주물형태를 만들어 비슷하게 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완전 보수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