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탄소산업 관련 결실 중 하나인 '탄소섬유 CNG 용기'사업이 전북지역 시내버스는 물론 광주·전남 시내버스에도 확대돼 진행될 전망이다.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상생을 통한 호남지역발전을 위해 '탄소섬유 CNG 보급 홍보' 등 신규 협력과제를 추진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14일 전주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제9회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열고 3개의 신규과제 추진 및 8개의 기존 협력과제 지속 추진에 합의했다. 이는 호남권 상생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회의를 통해 기존 협력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호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신규 협력과제에 대해 합의 했다.
이번에 합의한 신규협력과제는 ▲수도권과 제주도 국내외 관광객 분산과 서·남해안권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 경유 및 제주도까지 연결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최첨단 신소재인 탄소섬유의 자동차 분야 적용 확대를 위한 탄소섬유 CNG 용기 장착 시내버스 보급 홍보 ▲한빛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대비와 시·도민 보호 등이다.
이 중 전북의 협력과제인 탄소섬유 CNG 용기 시내버스 보급은 2014년 11월 전북도와 효성이 전주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할 때 맺은 MOU를 바탕으로 시작돼 지난해말 결실을 맺은 사업으로 2015년 이를 활용한 시내버스 10대가 보급돼 있고 지속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호남권 시·도지사들은 그동안 협력해온 과제들을 점검, 대부분 순조롭게 진행돼 차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8개 과제에 대해 지속추진할 것을 합의 했다.
실제 현재 추진하고 있는 협력과제로 호남권 관광벨트 구축의 경우 관광상품 개발, 관광홍보관 운영, 관광설명회 개최 등 홍보·마케팅을 공동 추진한 결과 2015년 호남권을 찾은 관광객이 7천 500만 명을 기록, 2014년(6천 900만 명)보다 20% 늘었다.
이어 시·도립 공연예술단 교류의 경우 지난해 광주와 전북 예술단이 전남에서, 올해 5월 광주시립관현악단이 전북에서 공연했고, 9월 전남도립국악단이 전북에서 공연할 계획이다. 서해안지역을 대중국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군산~목포 간 서해안 철도 건설의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교통 수요 증가에 걸맞은 수서발 고속철도의 호남·전라선 증편을 정부에 촉구하는 등 공동 노력하고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주목받는 전주 방문을 환영하며, 소통과 협력으로 호남권 3개 시·도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장점들을 극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협력과제들이 잘 추진되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