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 수급업무 복원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측이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 재개를 당장 추진하기 어렵다는 뜻을 비쳤기 때문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3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한은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최근 화폐수급 업무가 공기업 선징화 방침에 따라 전국 16개 한국은행의 지역본부에서 수행하던 것이 최근 통폐합 됨에 따라 도내 금융기관은 '대전충남본부'와 '광주전남본부를 통해 화폐수급을 거래하게 돼 도내 금융기관이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에 도는 ▲서부권 유일의 40조 자산규모 금융지주회사인 ‘JB금융지주’의 본사소재지로 동북아 금융서비스업 중심지로서 성장가능성 존재 ▲기금운용본부 이전(2017년 2월)과 함께 국민연금기금을 중심으로한 제3의 금융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금융인프라 기능강화 필요 ▲한·중 산업협력단지 조성 계획에 따라 대중국 경제교류협력의 전초기지가 될 국가적 산업요충지로서 화폐수급업무 재개필요성 증가 ▲광역지역권 중 화폐수급업무가 부재하는 극소수의 지역으로 지역쏠림현상 방지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적 판단 필요 등을 이유로 들며 화폐수급 업무가 한은 전북본부에서 재개 되기를 요청했다.
이날 송 지사는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이전으로 금융서비스업 발전에 대한 도민의 염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서비스업의 기초 인프라인 화폐수급업무 재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업무재개를 위한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협력필요하다"면서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기존화폐수급 업무시설이 존재하여 추가적인 비용부담 없이 화폐수급 업무재개가 가능하므로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자체적으로 (화폐수급 업무를)통폐합 한 이후 4년여만에 재개하는 업무인 만큼, 성과 등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폐수급 업무를) 지금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면서 "전북의 특수한 상황이나 금융타운 조성 등 금융서비스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공감하며 향후 좋은 여건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화폐수급업무를 희망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