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면, 우리는 제일 먼저 동족상잔의 비극을 떠올린다. 지금까지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탓이다.
우리가 아는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개시되어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성립되기까지 만 3년 1개월 2일간 계속된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정권이 남북한 내부의 민족갈등 속에서 한반도를 무력으로 통일하려고 구상한데서 비롯되어 공산주의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여 개시된 전쟁이었다.
이 전쟁기간 동안 전 국토의 80%에 달하는 지역에서 전투를 하였다. 인명피해만 해도, 한국군(경찰 포함) 63만 명, 유엔군 15만 명을 포함 78만 명이 전사·전상·실종되었고, 북한군 80만 명, 중공군 123만 명 등 약 203만 명의 손실이 생겨 군인피해만 총 281만 명에 달하였다.
또한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가족이 없었다. 스무 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갓 가정을 이룬 새신랑에 이르기까지 총탄과 포화가 빗발치는 전쟁터에 나가,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셨다. 어떤 분은 전쟁 중에 부상을 입기도 하고, 어떤 분은 전쟁에 나간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전사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사상자의 혈육과 이산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6.25전쟁의 연장선상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
6월이 되면 누구보다 가슴 아픈 전쟁의 피해자들이 바로 내 가족이며, 내 이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에 우리 국가보훈처에서는 정부 3.0의 일환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신 분들을 발굴하여 등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이 있음에도 예우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정부 주도의 국가유공자 발굴 및 등록을 추진하여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권익보호에 힘쓰고 있다.
국가유공자,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지금에 이르도록 발전할 수 있었고,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꽃이 활짝 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한번쯤은 그분들의 희생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의 우리를,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그분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남지영 전북서부보훈지청 보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