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국민관광 수요를 어촌으로 흡수하기 위해 선정한 ‘2011년 이달의 어촌’ 12개 마을 가운데 군산 옥도면 말도리 샘끄미마을(9월)과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구시포마을(4월)이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전국의 아름다운 어촌마을 중 매년 12개 마을을 선정해 매월 1개마을씩 집중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달의 어촌’으로 선정되면 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 및 바다여행 홈페이지 게시, 매월 홍보포스터 5천부 제작배포, 언론사에서 해당마을 홍보 추진시 취재 및 소개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달의 어촌’에 도내에서는 올까지 군산 선유도마을, 고창 하전·만돌마을, 부안 위도·격포·곰소마을 등이 소개됐다. 이번에 선정된 샘끄미마을과 구시포마을을 소개한다.
샘끄미마을-돈버는 어업으로 살기좋아
■방축도 샘끄미마을
▲마을 유래
샘끄미마을이 위치한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방축도는 고군산군도의 북서쪽 부근의 동서로 있는 섬들 가운데 고군산군도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 방축도라고 불리운다. 방축도는 하나의 섬이면서도 여러개의 지명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방축금(북서풍을 막아준다)와 샛금(마을 동네 가운데 위치해 경계를 이룬다)이라고 했고, 요즘에는 쌩금이·모래미(마을로 경계를 이룬다), 빗경이·진대성·밝으늘(마을 섬길이가 길며 빗겨 다닌다)·노적봉(볏단을 쌓아놓은 노적과 비슷한 마을 앞 선착장 옆 바위산과 소나무)
▲관광자원
섬 주변은 암석이 많고, 수심이 얕아 조류가 거세고 파도가 강한 편이지만 바다 낚시하기에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특히 농어가 많이 잡힌다.
섬 모양이 거북형 모양을 하고 있고, 옛날 당나라의 상인들이 표류하다 이 곳에 정박 하고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즐길거리로는 해상낚시, 갯벌, 갯바위, 패류채취 체험, 가두리양식 및 김 채취체험, 산책로 및 등산로 탐방 등을 추천할만하다.
농어, 조피볼락, 넙치, 감성돔 등의 먹거리와 독립문바위(북문바위)와 시루떡바위(책바위) 등의 기암괴석, 고인돌(지석묘), 횡경도, 노적봉, 팔각정, 팽나무 등의 볼거리도 이마을의 자랑이다.
▲마을의 변화
샘끄미마을은 섬마을이면서도 잊혀져 가는 마을의 역사, 문화를 발굴해 지역에 맞게 재창조하면서 일상생활공간을 사람이 주인이 되는 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주민 참여 사례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0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에서 수상(장관표창)했다.
지난해에는 지역공동체 복원을 위한 사업으로 추진해 온 ‘참 살기좋은 마을가꾸기사업’이 전북도 콘테스트에서 1위의 영예를 안았고,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09 참살기좋은 마을가꾸기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마을은 새만금시대에 대비하고 해마다 증가하는 어촌관광객 수요증가에 따른 체류형 관광객 수용하기 위한 어촌관광분야 사업을 펼쳐 ‘돈 버는 어업, 살맛나는 어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체험 및 여가공간 제공을 통한 보다 살기 좋은 어촌건설과 더불어 삶의 질 향상 의식향상으로 도시민과 어촌지역인간 공유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구시포 마을-서해안 갯벌·천혜의 경관 자랑
▲마을 유래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구시포마을은 원래 새나리불영(새바닷가의 불같이 일어날 마을)이었으나 일제시대 구시포로 바뀌었다. 아홉개의 도시, 혹은 아홉개의 저자를 먹여 살릴 마을이란 뜻이다.
이곳의 개펄은 서해안 개펄 중에서도 가장 광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웃한 동호 해수욕장까지 합치면 삼십리의 바닷길이 폭 1Km가량의 개펄로 연결돼 이같은 마을이음이 생길만도 하다.
길고 넓은 백사장, 울창한 송림, 황홀한 낙조를 지닌 구시포해수욕장은 고창군의 대표적인 해수욕 관광지이기도 하다.
금모래 사장의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때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년동안 피난을 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해안 일대에는 기암괴석이 널려 있고, 1km쯤 앞에 쟁반 같은 가막도와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져 있다.
▲관광자원
구시포 해안에는 명사십리가 펼쳐지고 송림이 우거진 곳에 장자산 줄기를 이어받아 좌우로 해안을 따라 늘어져 있다.
경사가 완만한 해변은 안전도가 높아 천연의 가족피서지로 적격이다.
천혜의 배경 속에 펼쳐진 세사 금모래는 갯벌 한점고 해수 염도 마저 인체에 알맞은 3도로 최적의 해수욕장으로 명성이 높다.
자가용 이용시 오토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희귀·멸종 위기식물 중 보존 우선순위 1순위에 해당하는 가시연꽃이 집단 군락을 이루고 있는 20여만평의 용대 저수지에는 갖가지 종류의 연꽃들로 가득 찬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수산물로는 쭈꾸미가 유명하다.소라껍질을 이용한 전통어법을 이용하는데 도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꾸미 철에는 전북 도내는 물론, 광주·전남과 경상도, 충청도에서도 미식가들이 소문을 듣고 몰려든다.
회, 회무침, 샤브샤브, 데친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주꾸미 철이 지나면 곧바로 꽃게와 백합철이 계속돼 이 마을의 별미인 꽃게탕과 백합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마을특산품으로는 동죽, 백합, 풍천장어, 해풍복분자 가공식품, 전통 지주식 재래김, 갯벌천일염, 복분자김 등이 있다.
▲마을의 변화
구시포 마을 공동체는 농림수산식품부 자율관리어업 평가에서 최우수 자율관리공동체로 선정된 곳이다.
주꾸미 산란장 조성 및 채포금지 기간 준수, 매월 2회 어장 및 해안가 청소 등 자율관리어업의 기본 사업을 추진해 사라져가던 가을 주꾸미가 잡히고 공동체 개인 소득이 2,000만원 가량 증가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인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