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관광도시들 전주로 몰려온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관광도시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관광포럼이 전주에서 처음 개최된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와 민간여행사, 국내외 관광기구들이 전주를 찾게 됨에 따라 전주시는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은 물론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0개국 77개 회원도시, 38개 민간회원대표단, 국내외 관광기관 및 초청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하는 제7회 TPO(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 포럼이 열린다.
전주에서 관광을 주제로 국제기구가 주최하는 국제적 규모의 국제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PO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TPO사무국이 주관는 이번 포럼에는 말레이시아 페낭시장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시장 등이 전주를 찾아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TPO포럼에 참가하는 각국별·도시별 참가규모를 보면 한국에서는 국제행사를 주관·협찬하는 개최지 전주시와 전라북도, 익산시, 군산시 등에서 13명, 부산지역에서 12명, 인천광역시 11명, 통영시 5명, 대전광역시 4명 그리고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등 한국 17개 광역·기초 지자체가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회장도시인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가 가장 많은 8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전주를 방문, 중국 산둥성 옌타이 6명, 스촨성 청두와 칭다오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페낭시, 타이핑, 이포시 등 3개시, 베트남에서는 호치민시, 일본에서는 후쿠오카시 등이 전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실무급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TPO포럼은 13일 네트워킹 만찬을 시작으로 14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노인관광을 주제로 기조연설이 진행되고 이어 오후에는 언어권별로 관광교류협력 활성화 방안과 공동사업, 제안 사업설명회, 실무급 분임토론,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15일에는 2017년도 TPO시장총회 개최지와 주요사업을 결정하는 제28회 운영위원회와 전주-익산-군산을 연결한 관광자원 시찰과 TPO 베스트 어워드, 환송만찬 순으로 펼쳐진다.
이번 TPO포럼 특징은 전주시와 전라북도, 익산시, 군산시 등 4개 회원도시가 모여 포럼 유치와 개최를 위한 실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최지인 전주시가 행사장소 및 진행, 환영만찬을 준비하고, 전라북도가 개막식 행사 공연과 환영오찬, 익산시와 군산시가 탐방시찰에 대한 프로그램 및 오찬을 지원하는 등 협력관계를 통해 국제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전주시시 관계자는 “지난 4월 TPO포럼 개최 장소로 전주시가 결정된 이후 당초 예상보다 포럼 참가규모가 크게 늘어 말레이시아 페낭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시에서는 시장이 직접 대표단을 꾸려 포럼에 참석하는 등 개최지역인 전주와 전라북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TPO포럼을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 관광인들이 주축이 된 전주다운 관광축제형 국제관광회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TPO(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 네트워크 형성과 관광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2002년 창설된 국제관광기구로, 현재 중국 광저우시가 회장도시로, 부산광역시와 통영시, 중국 싼야시가 공동회장도시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