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이 삼성의 새만금 투자 무산에 반발하며 서서히 결집하는 분위기다.
평소 정당간 대립각을 세우며 경쟁을 하던 것과는 달리 삼성의 새만금 투자 개발이 ‘도민 사기극’이었다고 우려하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의 새만금 투자 무산 규탄 및 정당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지난 2011년 4월 전북 전체가 삼성 새만금 투자 MOU로 축제 분위기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기업의 윤리나 책임은 찾아볼 수도 없는 그야말로 초라한 전북이 된 느낌을 지울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북도와 정부는 무엇을 믿고 삼성과 MOU를 체결했는지, 혹은 전북도와 정부가 당시 LH 경남 이전으로 인한 도민 달래기 용으로 삼성을 끌어들인 것인지 의문만 커질 뿐이다”면서 “도민 여론을 이런 꼼수와 거짓으로 달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큰 문제라는 것이 국민의당 전북도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삼성 새만금 투자 철회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삼성의 새만금 투자 철회를 인정할 수 없다. 불과 5년만에 경제 환경 변화를 운운하며 도민은 물론이고 국민에게 약속한 투자 약속을 백지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새만금 투자 철회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함께 한 약속은 도민과 국민과의 약속이며 이에따른 투자 이행 촉구 ▲삼성 새만금 투자 무산에 따른 책임소재와 MOU체결 당시부터 제기된 논란 조사 ▲투자 공식 철회에 따른 대가 등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삼성의 새만금 투자 무산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에도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협치의 끈을 먼저 놓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새만금에 대한 도민의 기대를 고려할 때 각 정당은 삼성의 새만금 투자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투자 무산시에는 공동 대응해 기업의 비윤리와 비상식을 철저하게 규탄하고 적절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 정치권은 이번처럼 도당이 직접 공동 대응을 제안하고 나서기로 한 것을 두고 삼성이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했다.
정가 한 관계자는 “삼성측의 약속 불이행에 따른 거도적인 불매운동과 삼성 행태를 비판하는 시민행동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으로선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신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