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교통수요는 증가하고 그만큼 사고위험도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는 가운데 작은 교통질서부터 바로 세워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낮에도 주행중인 차량의 전조등을 켜는 것, 바로 라이트를 켜고 운전하는 습관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주간 전조등 점등율은 22.9%에 불과, 다른 선진국들의 사례에 비하면 미비하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핀란드 (72년), 스웨덴 (77년), 노르웨이 (85년), 캐나다 (89년) 등 북유럽 국가들은 조기 법제화 하여 교통사고가 11~25% 감소하였고, EU는 ‘92년 주간 주행등 규정 제정, ’11년부터 유럽전역 의무 장착하여 3~5%의 교통사고가 감소, 미국은 주간 주행등 설치 권장 이후 운전자 주의력이 2배 상승하는 효과와 더불어 차종별로 5~44% 감소하는 등 외국의 실천 사례를 보면 주간 전조등 켜기 생활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보통 운전자들이 주간 전조등 켜는 것을 꺼리는 이유는 초보운전자로 오해를 받거나 불빛 때문에 상대방 운전자에게 미안해서 등 여러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연료 및 배터리 소비량 때문이다. 주간 전조등을 켰을 경우 연료는 시속 60km/h로 50km 주행 시 약 0.1L(130원) 추가 소요되므로 연료의 소모량은 미비하며,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발전기에 전기를 만들어 주는 과정에서는 배터리가 소모되지 않으므로 배터리 소모량에는 영향을 주는 않는다.
주간 전조등 켜면 운전자·보행자의 주의력·식별력이 2배 이상의 상승하여 시속에 상관없이 최소 10m 이상의 거리에서 위험을 먼저 인식 할 수 있어, 특히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의 차량 인식률을 2배 이상 높여주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며 졸음운전 및 중앙선침범 등 교통사고 사전 예방효과를 도모하여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전북경찰청에서는 ‘켜자!TWO 라이트, 지키자!TWO 라이트’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중 한 가지가 주간 전조등을 켜는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 이라는 말이 있듯이 ‘주간 전조등 켜기’도 아주 작은 운전 습관이지만 시민 한명, 도민 한명, 나아가 국민 한명 한명이 힘을 모아 실천 한다면 늘어나는 교통사고를 감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은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1팀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