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종 매체를 통해 묻지마 범죄사건을 보면서 국민들은 충격을 받고 태연하게 기자들의 물음에 답하며 죄의식이나 뉘우침 없는 범죄자의 자세에 더 큰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묻지마 폭행, 묻지마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날수록 국민들은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을안감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긴장하며, 예상할 수 없는 범죄자의 행동은 우리가 이웃을 불신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사회를 경직되게 만든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이러한 사건들은 점점 대중의 관심을 잃어가고 가해자, 피해자 또한 잊혀져 간다 지금까지 우리사회는 무죄추정의 범죄자인권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피해자의 인권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충격적인 범죄를 당한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해주는 관심이다 입을 닫아버리고 범죄의 경험으로부터 벗어나질 못하는 피해자의 자발적인 대화를 유도해주는 것이 치료의 첫 번째가 되어야 하며 그 전에 국민 모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이다.
범죄사건이 일어나면 범죄자에게 모든 시선을 돌리지만 정작 인권을 유린 당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의 대한 위로를 받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 사건의 공포감을 느끼고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이를 벗어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게 돼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한다.
밤마다 악몽을 꾸고 머릿속에서는 그 날의 경험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극심한 불안감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로 이어질 수 있고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약물남용 등 2차적 피해로 인해 범죄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어 다시 한번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범죄로 인해 고통 받는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유도해야하는 책임이 있다.
국가는 범죄피해자 구조제도를 통해 범죄행위로 인한 사망. 중상해 피해자가 가해자의 불명으로 인해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 국가에서 피해자 또는 유족은 일정한도의 구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법률상담, 소송대리 및 형사변호 등을 지원 받는 무료법률구조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범죄피해로 고통 받는 피해자들이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게 해주는 스마일센터는 살인, 강도, 강간, 방화, 상해 등 강력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는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 받을 수 있게 법무무가 설치한 종합심리치유시설이다 이곳에는 상담실, 심리평가실, 놀이치료실, 생활관등이 갖춰져 있어 종합적인 심리치료 지원과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권,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에서 누리는 기본적인 권리를 말한다 기본적 인권은 박탈할 수 도 없고 양도할 수 도 없는 인간이 인간답게 생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인 것이다.
범죄피해자들은 평등한 기본적인 인권을 가져야 하고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비정상의 정상화의 확신을 갖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임도훈/익산경찰서 평화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