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지방행정연수원서 명품정책 특강

대한민국 지방자치를 대표하는 명품정책으로 주목받는 전주시의 다양한 명품정책들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전수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일 전북혁신도시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열린 5급 승진리더과정 연수생 348명을 대상으로 한 ‘2016 지방자치단체 명품정책’ 특강에서‘가장 인간적인 도시의 조건’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특강은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정책사례를 전국으로 공유?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김 시장은 올해 최종 선정된 9개 명품정책 중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등에 이어 네 번째로 강단에 올랐다.
김 시장은 이날 특강에서 시장 취임 후 첫 번째 결재사업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과 사람 중심의 생태도시 구현을 위한 사업, 시민 중심의 현장 행정 운영, 생태동물원 조성 등 사람, 생태, 문화로 대표되는 전주만의 명품정책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 시장은 공직자로 전국 자치단체를 변화시켜나갈 5급 승진리더과정 연수생들에게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도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 등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장애인이 걷고 싶은 길, 장애인이 편한 길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편한 길이다”며 “가장 인간적인 도시의 첫 번째 조건은 이처럼 단 한 사람도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진짜 좋은 도시는 원래 도시가 지니고 있던 오감을 살려 지켜나가는 도시다”며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걷어내고 흙과 풀, 나무 등 도시의 원래 피부를 복원해내는 게 진짜 좋은 도시로 가는 요소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시장은“도시는 기억의 집합이다. 도시는 시민들을 담는 그릇으로, 그릇이 같아진다는 것은 시민들의 삶도 똑같이 복제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매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한옥마을처럼 도시가 정체성을 찾아 꼭 지켜야 할 것을 지켜낼 때 도시의 경쟁력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행정연수원은 중앙행정기관과 243개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과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전주시 등 9개 우수 정책 사례를 듣는 ‘2016 지방자치단체 명품정책’ 특강을 교육과정에 편성하고, 각 단체장이 강의 시간에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은 “지역에서 발굴된 우수 정책을 전 지역으로 공유·확산시켜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지방자치 전체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전주시와 같은 지방의 우수 정책들을 교육 현장에 적극 반영해 전국적 확산을 유도하고, 연수생들에게는 현장·사례 중심의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