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예방용 CCTV 관리부실로 제 기능 못해

범죄예방을 위해 군산시내 주요 공원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된 방범용 CCTV가 관리소홀로 방치되거나 저화질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 관내 공원에 범죄 예방용으로 설치된 CCTV는 총 876대이며, 1대당 설치비용은 최소 11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아동보호용으로 도심소공원 및 놀이터에 설치된 145대의 고정식 CCTV 중 일부는 나뭇잎 등 주변 장애물로 인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룡동 금강중학교 인근 소공원에 설치된 CCTV는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에 가려져 공원을 살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조촌동 군산교육문화회관 인근 소공원의 CCTV 또한 나무사이에 가려진 상태로 주변을 살펴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야간조명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일부 CCTV의 경우 주변에 가로등이 없거나 빛이 들지 않는 야간에는 화면판독이 불가능해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더욱이 일부 CCTV는 저화질로 확인돼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소공원에 설치된 CCTV 145대 중 2011년 47대(130만화소), 2012년 23대(41만화소)의 경우 저화질로 인해 사람의 얼굴 식별이 어렵고 특히 야간에는 차량번호판 조차 식별이 불가능 한 상태다.
범죄 예방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설치한 CCTV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공원에 인근 주민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범죄예방 용 CCTV가 있으나 마나 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어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설치기간이 오랜 된 일부 CCTV가 저화질로 인해 일정거리 이상 떨러져 있을 경우 인식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나뭇잎 가림 현상이 확인 된 CCTV는 관련부서와 협의 후 가지치기를 진행하고, 고정식 CCTV의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CCTV를 추가 설치를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