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도 하루 한 건 이상 차량털이 범죄가 발생,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차량털이 범죄는 지난 2010년 399건에서 지난해는 527건으로 5년 사이 75%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 차량털이 범죄는 지난 2014년 626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6일 전주에서는 경찰의 수사를 1년여 동안 피해 주차된 차량 내부의 물건을 33회에 걸쳐 훔쳐 총 1800여만원 상당의 노트북, 휴태폰 등을 훔쳐온 상습차량털이범이 검거되기도 했다.
차량털이범 검거는 2010년 247건에서 2012년 136건까지 줄었으나, 2013년에는 2배가 증가한 272건, 2014년에는 487건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도내 차량털이 범죄가 증가 실태에 대해 경찰은 “차량털이범 검거의 경우 범죄 발생일과 검거일이 상이하기 때문에 둘의 연관관계를 찾기보다 범죄 발생 자체가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범죄 발생 자체가 증가하는 이유는 자동차등록 증가에 따라 범죄대상이 많아진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북지역 전체 자동차등록 수는 2011년 약 74만대에서 2016년 3월 기준으로 약 84만대까지 증가했다.
올해 5월 22일 기준으로 차량털이범은 228명이 검거됐고, 범죄 발생 건수는 275건으로 차량털이범 검거는 전년 대비 56%, 차량털이범죄 발생은 48% 수준으로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차량털이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실례로 군산에서는 지난 3월부터 5월 2일까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들만 노려 상습적으로 차량털이를 하다 차량의 열쇠가 발견되면 차량의 시동을 걸어 운전해 달아나는 등 차량절도 5회, 차량털이 11회를 저지른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범죄예방을 위해 차량 내부에 훔칠만한 현금이나 고가의 소지품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특히 차량 내부에 차키를 두고 내리면 차량절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차량털이 범죄는 주로 차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겨냥해 이뤄지고,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문을 잠그면 백미러가 접히게 돼 있는데 백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차를 노리는 범죄도 많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진수기자